“中자본, 대우인터의 교보생명 지분 관심”… 정부 고위 관계자 밝혀
입력 2010-05-27 18:55
중국 자본이 교보생명의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투자자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교보생명 지분 인수에 관심 있는 중국 자본이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는 신창재 회장으로 지분율은 33.62%며, 대우인터내셔널이 24%의 지분을 가져 2대 주주다. 따라서 중국 자본이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인수하면 곧바로 2대 주주가 되며 이 경우 교보생명의 경영권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본이 단순한 투자 목적으로 24%의 지분을 확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이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는 주요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외국계 자본인 경우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 자본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려면 심사를 거쳐야 할 것이지만 국내 자본과 차별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마친 뒤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상하이=김도훈 기자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