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유 “사상 바꾸더니 정직도 버려”-김 “남 비판에 앞서 자신을 보라”
입력 2010-05-28 06:15
경기지사 후보 TV토론
“학교 다닐 때 전설적인 (운동권) 대선배인데, 사상을 바꾼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정직성까지 버린 줄은 몰랐다.”(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선거 때 나와서 남을 비판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남을 비판하는 게 옳다.”(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27일 경기지역 케이블TV연합회 주관으로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및 선관위 주최 방송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 핵심공약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민자사업에서 운영 수익을 보장해주던 최소수입보장제도가 폐지돼 민간에 적자를 보전해주지 않아도 되고 비용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며 GTX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유 후보는 “GTX 사업은 20조원으로도 모자라는 사업”이라며 “입수한 자료를 보면 경기 동탄에서 서울 강남까지 요금이 5000원 이상 나오고, 교통수요 흡수 효과도 크지 않다”고 공격했다.
또 공공기관의 비(非)수도권 이전 문제와 관련, 김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야말로 참여정부의 가장 잘못된 사업”이라며 “역사적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유 후보를 몰아붙였다. 유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16개 광역시도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도 참여해 오랫동안 논의해 계획된 것”이라며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데 국회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한나라당 때문에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는 이날 케이블TV연합회 토론과 선관위 주최 MBC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수원=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