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민주당 정세균 대표, 강원서 유세… “참일꾼 이광재 키워달라”

입력 2010-05-27 21:41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정세균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광재 같은 일꾼을 더 큰 지도자로 만들 수 있는 힘이 강원도에 있다고 믿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61년 강원도 인제에서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그 힘으로 국가 지도자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춘천에 칩거했던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도에서 북풍이 일면 여당으로 표가 몰린다고들 하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어 (한나라당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도 “강원도는 (남북) 대결시대로 돌아가면 전방이 되고 다시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며 “강원도가 살려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장은 “민주당 정부는 전쟁을 억지하면서도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평화를 유지했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면 안심하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도민들이 ‘당을 선택할 것인가, 일꾼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이제는 변곡점을 넘어섰다”며 “당을 떠나 강원도가 키울 인물로 평가받아 선거일까지 남은 6일 동안 9회말 역전극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원주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고, 의료전문대학 및 노인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어 정 대표는 원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강원도에서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는 소문이 전국 방방곡곡에 자자하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원주에 들어서야 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을 유야무야했다”며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태백, 정선을 돌며 늦게까지 지원유세를 벌였다.

수도권 후보들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뛰었다. 민주당의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아 유세를 펼쳤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직장인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