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대표 “이명박정부 안보무능 사과하고 전면개각을”
입력 2010-05-27 18:39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고는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에서 비롯됐다”며 “표가 떨어지더라도 안보 구멍과 미흡한 사고 수습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햇볕정책 등 잘못된 남북관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당근만이 아니라 매서운 채찍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 “우리 수병들이 시신으로 수습됐는데 천안함 사고가 어떻게 북풍이냐”면서 “국가안보 앞에 여야와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가진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지 후보가 공직 경험과 행정 경험이 일절 없다고 비판하는데, 4년 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도 공직이나 행정 경험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국무총리를 지냈다고는 하지만 정운찬 총리 같은 사람도 총리를 하는 걸로 봐선 총리는 아무나 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자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화려한 경력은 없어도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식 부르듯, 동생 부르듯 불러서 일을 맡길 수 있는 지 후보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