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혹시 모를 개성 인질사태 美와 긴밀 논의 “북한군 별다른 징후 없다”

입력 2010-05-27 21:48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7일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 “현재 북한군의 움직임 등을 봤을 때 국민들에게 심각하게 알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언론사 정치·사회부장단 대상 정책 설명회를 갖고 “눈에 보이는 움직임보다는 북한 군이나 권력 내부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 이른바 ‘인질사태’ 대비책에 대해 “현재 한국과 미국 간에 소규모·대규모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긴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결정적 증거로 내놓은 북한산 어뢰 파편의 ‘1번’ 표기와 부식정도에 대해 “잉크가 어디서 제조됐고, 어뢰 파편이 어느 정도 경과됐는지 성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1번’ 표기를 손상하지 않고 조사하기 위해 분광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어뢰 부식정도를 1차 조사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 2개월 정도가 경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결정적 증거인 북한 어뢰 파편이 지난 15일 쌍끌이 어선에 의해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의 합조단 발표와 관련, “아마도 ‘어뢰 공격이 확실시되며 기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중간발표 형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불신하는 데 대해 “해외 많은 나라에서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