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선교는 무슬림 출신 개종자가 담당해야… 예장 백석, 미래 선교 포럼
입력 2010-05-27 17:49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세계선교위원회(위원장 조용활 목사)는 27일 서울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다종교 상황 하에서의 한국교회 미래’라는 주제로 선교포럼을 개최했다.
김성태(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무슬림들은 독특한 삶의 양식과 행동,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그 또한 분파와 지역, 문화에 따라 상이하다”면서 “일방적 복음 전파는 오히려 상대 마음의 문을 닫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이슬람권 선교는 선교사가 아닌 현지 무슬림 출신 기독교 개종자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고 문제점을 분별한 뒤 바울처럼 눈물과 겸손, 자기희생 정신으로 무슬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주(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무슬림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이슬람 영향력 확대 경계’라는 두 방향 접근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무슬림들은 정복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하는 대상”이라며 “그러나 교회는 이슬람 또한 한국을 그들의 영향권에 두려고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훈태(백석대) 교수는 세상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책무를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주민 증가 등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다종교 상황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전략 수립, 실용주의적 신학교육의 도입, 현실을 뛰어넘는 선지자적 메시지 선포, 교회의 고립주의와 배타주의 극복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