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신임 이사장 김순권 목사
입력 2010-05-27 17:49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에 김순권(69) 경천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27일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본부에서 개최된 제113회 정기이사회에서 23명의 이사는 임원 선출과 상반기 성서 반포 사업 보고, 정관 개정 등의 회무를 처리했다.
김 목사는 “성경 번역과 출판, 반포 사업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9월 20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세계성서공회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과 CBS 이사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을 지냈으며, 전 이사장 정진경 목사의 소천으로 지난해 9월부터 이사장 대행을 맡아왔다.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부이사장에는 이용호 예장 고신 전 총회장(서울 영천교회)이 선출됐다.
이날 보고에서 성서공회는 “2010년도 상반기(2009.11∼2010.4.30) 동안 국내에 85만6394권, 해외에 175만8334권의 성경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급된 성경 중 85.2%가 개역개정판이었으며, 개역한글판(10.9%), 새번역(2.8%)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는 98개 언어로 80개국에 성경이 보급됐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40%), 미주(26.3%), 아시아(19.3%), 유럽(14.4%) 순이었으며, 스페인어 성경이 35만5104권으로 가장 많았다. 전 세계 성서공회 중 해외에 가장 많은 성경을 수출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는 73년부터 원가에 가까운 돈으로 수천만권의 성경을 보급해왔다.
이날 이사들은 정관 개정에서 이사 정원을 25명에서 29명으로 증원했다. 또 성서보급 사업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면서 이사 자격을 갖는 찬성회원 대표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공석이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이사에는 우창준 목사가 선임됐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