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광주 남구청장] ‘현직’ 무소속 출마 최대 접전
입력 2010-05-27 18:09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경력이 비슷한 민주당 최영호(45) 후보와 현직 구청장으로 무소속 출마한 황일봉(52)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성용재(62) 후보가 가세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로 맞섰던 최 후보와 황 후보가 이번에는 자리를 바꿔 불꽃 튀는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3선에 도전중인 황 후보는 민주당 경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역시 무소속 출마한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등과 연대해 ‘무소속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황 후보는 “구청장으로 일한 8년 간 ‘효사랑’을 남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웠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명품복지 중심의 구정에 일자리와 경제 살리기를 더해 살기 좋은 남구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임기간 중 드라마세트장 건립과 관련해 직권남용죄로 직무가 정지되고 벌금형을 선고받은 흠집에다 구정을 둘러싼 고소·고발까지 잦아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거친 최 후보는 남구발전을 위한 나름의 준비를 꾸준히 해온 결과 공정한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며 송암산업단지의 문화투자진흥지구 지정과 백운광장 일대의 활성화 등을 대표적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남구의 강점인 교육·문화를 특화시키고 구도심 재개발을 통해 삶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 후보는 고향이 전남 보성으로 전남대 경영대 동문이자 학생운동권 선·후배 사이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보좌관과 광주시의원도 나란히 지냈다. 게다가 병역을 면제받고 집시법 위반으로 한차례 수형생활을 한 경력까지 동일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