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경남 거창군수] 한나라 후보·현직 군수 격돌

입력 2010-05-27 20:43

경남 거창군수 선거에서는 현직 군수를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권을 거머쥔 신생 후보와 전·현직 군수 등이 맞붙었다. 경남도 도시계획과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홍기 후보와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동인 군수, 2004∼2005년 거창군수를 지낸 무소속 강석진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거창은 2002년 이후 거의 2년마다 군수 선거를 치렀다. 2002년 7월 군수가 된 김태호 경남지사와 2004년 10월 군수에 당선된 강 전 군수는 각각 도지사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양동인 후보도 재임기간이 2년이 안된다. 이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 사이엔 보궐선거의 빌미를 제공한 이들에 대한 불신과 책임론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 어떻게 표심으로 나타날 지 관심을 모은다.

거창군과 경남도 등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한 이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도시계획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거창읍과 각 권역을 연계해 이야기가 있는 관광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거창 농특산물 세일즈단 구성, 창조 디자인도시 조성, 거창의 교육도시화 등을 공약했다.

2008년 한나라당 공천자를 이기고 군수에 당선됐던 양 후보는 군정의 연속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재임 기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승강기산업밸리 조성 등 현안들을 중단 없이 이어가고 군 전역의 친환경농업단지화, 남부우회도로 개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거창군수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인물론’을 편다. 그는 “행정구역 통합을 통해 거창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농업 발전기금 200억원, 장학기금 200억원 조성 등을 통한 농업지역 활성화와 명품교육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거창=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