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가정·저소득층에 송아지 분양

입력 2010-05-27 17:33

“송아지가 커서 ‘황금 소’가 되도록 사랑을 나누세요.”

전북 완주군에 있는 석천교회는 국제결혼 가정과 저소득층에 송아지를 분양해 이웃사랑을 전하는 ‘송아지 은행’을 개설, 화산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산면은 전국 면 단위에서 한우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은행은 최근 우영복지재단과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구입한 암송아지(300만원 상당)를 국제결혼한 이모(46)씨 가정에 기증했다.

기증된 암송아지가 무럭무럭 커서 송아지를 낳을 경우 어려운 환경의 다른 가정에 차례로 1마리씩 분양할 예정이다. 이른바 릴레이 이웃 사랑이다.

은행은 이를 계기로 한우영농조합·면사무소 등과 협력해 앞으로 10명 이상에게 기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 교회 안재학 목사는 “화산면이 한우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송아지를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추진했다”며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진리를 이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