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北 천안함 의혹 성의있게 응해야”
입력 2010-05-26 21:43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외부 세계의 의혹에 성의 있게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관영언론에서 처음 제기됐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반발은 설득력 있는 내용이 없고 북한의 반응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성의 있는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무관하다는 걸 충분히 증명하거나,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의 대외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문은 또 “북한은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진실을 분명하게 밝히고, 무고함을 명백히 증명해 국제사회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한국과 미·일 등 서방세계의 적의도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이 제시한 천안함 침몰 증거와 대응조치가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고 한국 외교의 노력으로 세계 여론이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사건으로 국제적인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