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0년 한국 성장률 5.8%로 상향

입력 2010-05-26 21: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1.4% 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도 올해 4.6%로 1.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6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5.8%, 2011년엔 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2010년 4.4%, 2011년 4.2%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5.8%는 OECD 회원국 중 터키(6.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OECD는 한국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기업투자가 견실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한 고용 증가로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3.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회복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1%에서 2010∼2011년 2% 이하로 축소되며, 주택건설 투자는 미분양 주택,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 물가는 올해 3.0%, 내년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4.6%, 내년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역시 지난 예측에 비해 각각 1.2% 포인트, 0.8% 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OECD는 “비(非)OECD 국가들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OECD 국가들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상·하방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