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北 반응따라 수위 조절”-클린턴 “北 스스로 깨닫게 될것”

입력 2010-05-26 18:23

양국외무 일문일답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에 대한 양국 협의내용을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 정부가 내놓은 천안함 대응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천안함 대응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유 장관) 한국은 지난 24일 대통령 담화를 통해 여러 조치를 발표했고, 미국은 미국 나름대로 여러 가지 국내법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북한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유엔 안보리 회부 시기는 언제쯤인가. 그리고 북한 핵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며 이것이 한국과 미국의 천안함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유 장관) 북한의 핵능력은 검증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우리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린턴 장관) 언제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지에 대한 한국의 결정을 지지한다.”

-중국의 역할과, 북한의 추가 도발 대응책은 무엇인가.

“(클린턴 장관) 원자바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한·중 정부가 최고위급에서 논의할 기회가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다. 한·미는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양국은 추가 강화조치를 모색 중이다.”

-한반도 평화의 장기 비전은 무엇인가.

“(클린턴 장관) 이번 천안함 사태는 북한 스스로 자신들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물론 천안함 침몰이라는 즉각적인 위기에 대해 아주 강하고 계산된 대응책이 필요하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방향을 전환하는 대응책도 필요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