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성경공부 방법 ‘비블리오 드라마’가 뜬다
입력 2010-05-26 18:09
사이코드라마에 성경을 접목한 ‘비블리오 드라마(biblio drama)’가 뜨고 있다. 교계에서는 성경을 읽고 즉흥극으로 체화하는 성경교육의 새로운 시도로, 심리상담 분야에서는 성경을 통한 심리치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비블리오드라마협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150여명이 비블리오 드라마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지도자들은 교회와 학교, 상담기관 등에서 활동 중이다.
비블리오 드라마 강좌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한동대 상담대학원에 이어 장신대, 감신대, 웨스터민스터신대원 등이 잇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회들은 새로운 성경공부법으로 비블리오 드라마를 성도들에게 알리고 있다. 동숭교회 영락교회 지구촌교회 주안장로교회 등이다. 비블리오 드라마를 국내에 소개한 김세준 안양대 겸임교수는 “비블리오 드라마와 관련한 강습회만 300여 교회에서 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와 더불어 한동대 황헌영 교수, 안양대 추태화 교수, 장신대 고원석 교수등이 비블리오 드라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21일 서울 대학로 동숭교회 교육관에서 비블리오 드라마 무료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모래놀이와 인형극을 통한 비블리오 드라마가 소개될 예정이다.
비블리오 드라마는 1960년대 후반 독일 신학계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다. 일방향의 성경교육을 참여형으로 바꾸면서 권위주의적 교회 교육을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현재는 성경읽기와 연극, 심리치료가 결합돼 교회 교육은 물론이고 심리상담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