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 한마당… “고통받는 지구와 생명 치유 위해 즐거운 불편·생명밥상운동 전개”
입력 2010-05-26 18:04
하나님의 창조물인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기도하고, 녹색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26일 서울 태평로1가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생명살림 한마당’이 진행됐다. ‘온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즐거운 불편’을 주제로 감리회 선교국 및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농도생협,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1부 생명예배는 창세기 낭독과 함께 녹색 은총의 십자가, 하나님의 구원 역사인 성경, 아름다운 지구, 생명을 살리는 물 등 상징물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모두 ‘자연신경’을 낭독했다. “우리는 창조동산을 돌보는 환경선교의 사명을 회복함으로”(인도자)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성심을 다하겠습니다.”(다같이)
양재성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인간의 욕심과 편리한 삶에 대한 탐욕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창조세계를 무너뜨려 왔음을 고백한다”며 “지금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대에 전 지구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자연의 청지기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신문구 서울연회 감독은 “천안함 침몰로 46명이 고귀한 목숨을 잃고, 세계 곳곳의 지진이나 기상이변으로 한순간에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는 등 지구촌 전체에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기 위해서는 생명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전했다.
‘신음하는 피조물을 위한 2010 그리스도인 선언’도 채택됐다. 참석자들은 고통받는 지구와 생명들의 치유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재생종이 사용, 지역 먹거리 먹기,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중단 등 ‘즐거운 불편’을 실천하겠다고 결의했다.
성도들은 이어 우리 농산물로 만든 야채 비빔밥을 먹고, 음식물 쓰레기는 전혀 남기지 않는 ‘생명밥상’ 운동에도 동참했다. 희망광장에서는 초록가게 및 친환경상품, 유기농산물 판매 바자도 열렸고, 몽골 ‘은총의 숲’ 지원 모금운동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비닐봉투 대신 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사용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