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0만명 찾는 한옥·한식·한지·한복 ‘4韓 브랜드 도시’ 한국 정신문화의 首都… ‘관광安東’ 떴다
입력 2010-05-26 17:46
한옥, 한식, 한지, 한복 등 이른바 ‘4한(韓) 브랜드 모델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경북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란 브랜드 확산에 따라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주말을 포함해 3일 연휴기간 동안 하회마을에는 3만1615명이, 도산서원에도 9206명의 관광객이 찾아 투호체험, 목판 탁본 인출체험 등을 즐겼다고 26일 밝혔다.
또 2008년 5만명, 지난해는 6만5000명이 다녀간 안동의 고가옥, 종택 등 전통한옥을 활용한 ‘고택체험’도 주말이면 방을 구할 수 없을 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안동시티투어’ 이용객도 한달 평균 700명으로 지난해 9월 시행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안동이 한국의 전통과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전국 공무원과 대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문화탐방이나 각종 세미나 횟수도 증가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안동의 전통문화체험 교육기관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박물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안동예절학교에는 전통문화와 정신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산서원, 하회마을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각 기업체의 신입사원과 대학생은 물론 미국 하버드 로스쿨 대학원생, 일본인 관광객의 필수방문 코스로 각인돼 있다.
여기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동 ‘양반쌀’을 비롯해 간고등어, 참마돼지, 한우 등 안동의 농·수·축산물도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농가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이 함께 높아졌다. 안동사과는 올해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치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수 천 년 동안 이어져온 정체성과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표현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브랜드를 2007년 특허청에 등록한 이후 문화 관광자원뿐 아니라 농·수·축산물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 선정위원회는 지난 11일 국가브랜드 대상 전통문화부문 대상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브랜드를 선정했으며 시는 2020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 21개 박물관과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와 안동식혜, 안동간고등어 등 안동의 전통음식과 연계된 문화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