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죽령 옛길’] 소백산 자락 에두르는 트레킹코스 ‘굿’
입력 2010-05-26 17:58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IC나 풍기IC에서 5번 국도로 갈아탄다. 수철리 입구에서 중앙선 소백산역 이정표를 따라가면 죽령옛길 진입로가 나온다. 소백산역에서 죽령주막까지 약 2.8㎞로 걸어서 50분 정도 소요.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054-638-6196)에 운영하는 숲해설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죽령옛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솔항공여행사(1688-3372)는 경북도 후원으로 죽령옛길과 소수서원을 답사하고 애플와인 만들기 체험을 하는 1박2일 일정의 알뜰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여행경비는 7만9000원으로 6월 5일, 7월 3일, 8월 7일 출발.
◇소백산자락길=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서 금성단∼죽계구곡∼초암사∼달밭골∼비로사∼삼가호∼금선정∼임실∼죽령옛길∼단양 용부원리∼죽령역∼대강면 소재지를 연결하는 34㎞의 트레킹코스가 최근 개발됐다. 소백산 자락을 에두르는 이 길은 선현들의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길로 풍광도 아름답지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줄을 잇는 문화생태 탐방로이다. 9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진 소백산 자락길 중 제7구간이 죽령옛길이다.
◇볼거리=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에서 비롯됐다. 그 후 퇴계 이황이 조정에 건의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았다. 소나무 숲이 멋스런 소수서원에는 강학당, 장서각, 일신재 등 옛 건물과 소수박물관이 있다. 무섬마을로 불리는 수도리전통마을은 기와집과 초가집 등 50여 고가가 삼면을 휘감아 도는 내성천에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 내성천을 건너는 추억의 외나무다리로도 유명하다. 영주시는 철쭉이 만개하는 6월 5일 소백산 일원에서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한다(영주시 문화관광과 054-639-6062).
◇먹을거리=인삼의 고장 영주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풍기IC 인근 약선당(054-638-2728)은 해파리 샐러드, 찹쌀 호박죽, 흑미떡 잡채, 표고버섯 탕수육, 인삼 튀김, 인삼떡갈비 등이 차례로 나오는 인삼정식으로 유명하다. 소수서원 인근의 순흥묵집(054-632-2028)은 묵조밥이 맛있다. 이밖에도 영주 곳곳에는 소백산 청정고원에서 자란 영주한우와 산채를 이용한 음식이 맛깔스럽다.
◇잠자리=순흥면 소수서원 옆에 조성된 선비촌(054-638-6444)은 전통가옥에서 숙박을 하며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 1만8000평에 기와집과 초가집 12채를 비롯해 강학당 물레방앗간 대장간 정자 등 모두 40채의 옛 건물이 들어서 조선시대의 자연부락을 재현했다. 수도리전통마을 입구의 물도리예술촌(054-638-7114)은 전통문화체험을 겸한 숙박업소.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