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 北에 자제 촉구”

입력 2010-05-25 23:12

방한 중인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25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우 대표가 북한의 반응이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하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우 대표는 위 본부장에게 ‘북한의 소행이다, 아니다’라는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어제(24일) 담화를 통해 밝힌 유엔 안보리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추후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무력도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 전 러시아와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