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노희석 신임 총회장 “예성 사랑 공동체 만들어 3000교회·100만 성도 비전2020 달성 노력”

입력 2010-05-25 21:10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사 부총회장에 석광근(63·예수소망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예성은 24일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에서 89회 총회를 열고 진통 끝에 총회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총회장에는 노희석(60·명일성결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총회 대의원들은 올해부터 적용된 지방회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대의원 파송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로 인해 대의원 점명이 밤늦도록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지방회 행정구역 조정에 대해 2∼3년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분위기가 흐르면서, 현장에 있는 대의원들을 모두 받기로 해 508명의 대의원 점명을 마쳤다. 투표에는 504명이 참여했다.

밤 10시30분을 넘겨서야 임원선거를 실시했고, 단독 입후보한 노 목사는 예상대로 대의원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288표를 얻은 석 목사가 2차 투표 직전 조일구(54·광주 한사랑교회) 목사의 후보 사퇴로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으로 나선 탁수명(66·등촌제일교회) 장로가 선임됐다.

노 총회장은 이날 지방회 행정구역 조정으로 상처 입은 지방회들을 염두에 두고 “교단 화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작은 교회를 살리는 예성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예성비전 2020’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도 전했다. 2020년까지 3000교회, 100만 성도 달성을 추진하기 위해 예성비전2020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오는 10월 예성비전대회를 열겠다는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예성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적인 복음주의 교단과의 협력 및 교류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교단 차원에서 판권, 출판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예성 지적재산관리시스템(은행)을 구축하고, 복지법인 설립 및 예성복지타운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노 총회장은 4대로 이어지는 성결 집안이다. 조부 노승우 장로와 부친 노형래 집사는 사재를 털어 충남 서천에 한성성결교회를 세웠다. 부친은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돌며 복음을 전한 평신도 전도자였고, 1950년 6·25전쟁 때인 27세 나이에 고향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순교자이기도 하다.

예성 총회의 새 임원진은 서기 나세웅(신림동중앙교회) 목사, 부서기 이종복(창신교회) 목사, 회의록서기 서순석(은현교회) 목사, 회계 이철구(강서교회) 장로, 부회계 이창수(시흥중앙교회) 장로 등이다.

안양=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