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목회 핵심은 부부관계 회복… 예장 통합, 대전서 세미나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 강조

입력 2010-05-25 18:50

“장년 목회, 새신자와 부부에 주목하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교육자원부가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장년 목회를 위한 제직 훈련 및 여름 지도자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여러 강사들은 교회가 장년부도 교회학교 및 청년부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천교회 최재련 부목사는 ‘부부에 주목하자’는 강의를 통해 “장년 성도들의 가장 큰 과제는 부부관계의 회복인데 대부분 장년부가 남선교회·여전도회로 나뉘다보니 교회가 이 부분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부부싸움 하고 교회 나와서 아무리 봉사하면 뭐 합니까? 창세기의 첫 인간관계도 부부관계인데, 부부관계가 회복돼야 가정이 살아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목회자들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최 목사는 참가 목회자들에게 장년부 단위로 올 여름에 2박3일 정도 부부가 함께 말씀묵상, 성경공부, 상담, 게임 등을 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가져볼 것을 제안했다.

서울 영암교회 김혜숙 부목사는 새신자를 위한 여름수련회를 제안했다. 등록 시점으로부터 1년 남짓 된 성도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장년부가 힘을 얻는다는 이유에서다.

“어른들도 중·고등부처럼 여름 수련회를 좋아합니다. 특히 교회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새신자들을 위한 수련회를 따로 마련한다면 성공적인 장년 목회의 초석을 놓는 셈이 아닐까요?”

김 목사는 1박2일 과정의 새신자 수련회의 구성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스피드게임 등 재미있는 활동으로 복음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예배와 교회의 구성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 조별로 여러 가지 자료사진을 보면서 자기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는 프로그램, 몇 주 치 신문을 보면서 도와야 할 이웃을 뽑아보고 그 방법을 논의하는 프로그램 등이다. ‘하나님’과 ‘나’와 ‘이웃’에 대해 알고 그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안이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 몇 주간 한 시간씩 하는 새신자 교육이 주로 일방적인 전달이라면 수련회는 새신자들이 자신에 대해서도 말할 기회를 갖고, 서로 간에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