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영·유아 모국어로 건강검진

입력 2010-05-25 22:35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한국어를 하지 못해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웠던 다문화가족의 영·유아를 위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베트남어·중국어로 된 건강검진 문진표와 결과통보서 등을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제공키로 했다. 또 다문화가족 부모가 검진 3∼4일 전에 전국 125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1577-5432)에 신청하면 10개국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2007년 11월부터 시작된 영·유아 건강검진 제도에 따라 다문화가족 자녀도 출생 후 만 5세까지 신체계측(키·몸무게·머리둘레), 발달선별 검사, 문진 및 상담, 건강교육 등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장발달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주된 내용이어서 보호자가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 검진을 받지 못하거나 형식적인 검진에 머무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