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전북 정읍시장] 무소속 돌풍 이어질지 관심

입력 2010-05-25 19:26


정읍시장 선거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무소속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을 끄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강광(75·현 시장) 후보가 4전5기 끝에 승리했고 2008년 총선 때 유성엽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등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당선됐다.

강광 후보가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김생기(65·전 대한석유협회 회장)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무소속 송완용(60·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후보는 유성엽 의원의 지원을 받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소속의 허준호(53·기업인) 후보는 지역 일꾼임을 자처하며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조직 등 구도가 복잡하게 얽힌 데다 민주당 성향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토론회에서는 KTX 정읍역세권 개발사업과 지방재정 평가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김 후보는 “30여년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모시면서 쌓아온 다양한 인맥과 경험을 살려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호남고속철 역사를 중심으로 인근 6개 군을 묶는 행정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현직의 장점과 높은 지명도로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고 보고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지 사업 완성과 품격 있는 복지 관광도시 육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송 후보는 “대기업에서 쌓은 경영 마인드와 부지사 시절의 행정 경험을 살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30년간 지속된 무능을 뒤집고 새 틀, 새 판을 짜 정읍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