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부산 연제구청장] 관공서 밀집 ‘정치1번지’ 꼽혀

입력 2010-05-25 20:56


6·2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연제구청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임주섭(65) 후보와 무소속 이위준(67) 후보가 격돌한다.

연제구는 지역의 대표적 관공서들이 밀집해 부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힌다. 부산의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연제구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 구청장인 이 후보가 배제되고, 부산시 행정관리국장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 후보가 공천된 데서 비롯됐다.

지난 지방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소속 김희정 의원이 이 후보를 구청장으로 공천해 당선시켰으나, 지난 총선 때 김 의원이 무소속(친박연대)으로 출마한 박대해 의원에게 패했다. 이번 공천에서는 박 의원이 임 후보를 공천했다.

이 지역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나 후보 진영의 자체평가 결과 오차범위 내 팽팽한 각축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 후보는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나와 조직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후보가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닦아 놓은 표밭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양쪽 모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 후보는 “시청 주변이 슬럼화되고 구민체육센터 신축도 실적을 남기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시청 주변의 낙후지역에 벤처타운을 건립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집권과 국회의원 후보당선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며 “한나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지방자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