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이젠 무인헬기로 코팅볍씨 직파”

입력 2010-05-25 20:58

경남도가 무인헬기 코팅 볍씨 직파기술을 개발, 영농기술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고가 장비인 무인헬기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병해충 방제작업은 물론 벼 파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영농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무인헬기 농법은 미래형 농업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농법 중 하나다.

기존 무인헬기 직파재배는 파종 후 비가 오거나 물대기를 할 경우 종자가 떠서 한 곳으로 몰리면서 파종 균일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파종한 볍씨를 새가 쪼아 먹어 입모가 불량해지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과 공동으로 작업능률이 우수한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파종을 하는 볍씨를 철분 코팅해 입모율을 향상시키고 손실도 줄이는 방식이다. 철분코팅은 3일 정도 물에 담갔던 볍씨와 철분을 일정비율로 코팅장치에 넣고 회전시키면서 약간의 수분을 가해주면 된다.

이렇게 코팅된 볍씨를 무인헬기를 이용해 무논에 직파할 경우 일반 볍씨에 비해 밀착도가 뛰어나 균일한 입모가 가능하고, 파종심도가 깊어 쓰러짐도 줄일 수 있게 된다.

경남농업기술원 김영광 농업연구사는 “농업인력이 고령화됨에 따라 여름철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살포로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농약중독 등 위험도 높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병해충 방제용으로 농가 보급이 늘고 있는 농업용 무인헬기를 직파에 활용함으로써 고가장비 이용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