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경기 성남시장] 인구 100만… 여-야 수도권 최대 격전지
입력 2010-05-25 22:33
경기도 성남시는 인구가 100만에 육박하는 도시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시장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공천 과정에서 여야가 모두 진통을 겪어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나라당은 ‘영입’ 케이스로 입당시킨 황준기(54) 전 여성부 차관을, 민주당은 지역에서 오랜 정치 활동을 해온 이재명(45) 변호사를 각각 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국회의원 4명 모두가 한나라당일 만큼 여당이 강세를 보여 당초 황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대엽(75) 현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전격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표의 분산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국면이다.
황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후 30여년간 성남시와 경기도, 행정안전부, 청와대 등 지방·중앙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고의 재정 규모를 자랑하는 성남시를 명실상부한 ‘특급 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8년간에 걸친 한나라당 지방 정권에 대한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무료 변론과 노동인권 보호 활동 등 인권 변호사 활동 외에 민주당 부대변인으로서 성남지역 각종 현안에 활발한 목소리를 내온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대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략 공천을 ‘시민을 무시한 행태’라고 비난하며 ‘친박’을 내세워 3선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국회의원 3선, 성남시장 재선 등 20년 가까운 현역 활동 기간동안 구축한 탄탄한 조직과 기반이 최대 장점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준기, 이재명 후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대엽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