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정보망 통합해 혼잡 비용 줄인다

입력 2010-05-25 22:34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과 민간회사별로 천차만별이었던 교통정보망이 하나로 통합돼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서울시설공단은 다음달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통합 광역교통정보를 내비게이션, IPTV, 모바일, 케이블TV,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다음달 중순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원 총 524개의 CCTV를 연계·통합해 인천 평택 여주 파주 등 서울 반경 60㎞ 이내의 도시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영상 및 속도 교통정보가 서비스된다.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144곳과 시내 간선도로 교통정보도 제공된다.

시민들은 통합 광역교통정보를 IPTV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이동통신사에 따라 유료가 될 수 있다. 공단은 KT와 함께 개발한 와이브로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2∼3개월 뒤 공급할 계획이다. 공단은 KT와 협의해 일정기간 이용약정을 맺으면 내비게이션을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단은 내년 하반기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와 84개 주요 도시의 교통 정보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광역교통정보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되면 교통혼잡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지난해 공단이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 의뢰한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 혼잡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5조2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수도권 광역교통정보 사업을 실시할 경우 운행시간 3% 단축을 기준으로 따져볼 때 시간비용 절감효과가 15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우시언 공단 이사장은 “기존 교통정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등 제약이 많고, 정보도 속도 위주로 단순했다”며 “교통정보 통합으로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