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노신사의 아름다운 기부… 사업가 한수옥씨, 40억 상당 부동산 전북대에
입력 2010-05-24 19:23
90대 독지가가 사업과 근검절약으로 모은 전 재산(4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전북대에 기부했다.
청정(靑汀)장학회 한수옥(94·전주시 상림동) 회장은 24일 전북대 본부 회의실에서 서거석 총장에게 기부 약정서를 전달했다. 한 회장이 기증한 재산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8채, 건물 2동, 전주 인근에 있는 토지 2만2150㎡ 등이다.
정읍시 산내면이 고향인 한 회장은 이화탄업 사장과 사자표연탄 사장을 역임하고 전북 대건신협 이사장, 새전주신협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86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장학회를 설립, 그동안 지역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왔다.
한 회장은 “기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을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쓰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북대에서 지역과 국가를 선도하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한 선생님의 귀한 뜻에 따라 전북대를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북대는 이 부동산으로 ‘청정 장학기금’을 만들어 대학생뿐 아니라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