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 방한… 천안함 조율 가능성
입력 2010-05-24 22:14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4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우 특별대표는 25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당국자들은 두 사람의 회동이 오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조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 특별대표 방한은 지난주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직후 중국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중국이 한국과 천안함과 관련 사전 협의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일 합조단의 ‘북한 어뢰 공격’이란 조사결과 발표 이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중국이 우 특별대표를 통해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울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양측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것을 중국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 특별대표 방한이 천안함 사전 입장조율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