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B 대북 조치는 전적으로 적절”
입력 2010-05-24 19:12
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반응
미국은 24일(한국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 대북 조치에 대해 이례적으로 심야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사령관들에게 대북 대비태세를 확립해 (천안함 사건과 같은) 북한의 추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밝힌 대북 조치는 “전적으로 적절하다(entirely appropriate)”고 밝혔다. 성명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수시간 만에 이뤄졌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점, 특히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한 점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unequivocal)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도발과 국제법 위반에 대응키 위해 정부기관들에 북한과 관련된 기존 권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정책 수정이 필요한 분야를 가려내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침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가 중국 일본 및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 매우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