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보험 중심 금융지주사 국내 첫 설립
입력 2010-05-24 21:46
메리츠화재가 연내에 국내 최초로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
메리츠화재 원명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24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등으로 이뤄진 보험 중심 금융지주회사를 올해 안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 등 7개이며,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는 메리츠가 처음이다.
메리츠화재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주식과 자사주,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해 올해 11월 무렵 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지주회사 상장 후에는 메리츠화재 주식을 지주회사가 공개 매수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메리츠화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 여력이 3500억원가량으로 증가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