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아이폰 게 섰거라”

입력 2010-05-24 18:46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4일 자체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첫 바다폰 웨이브(사진 왼쪽)를 공개했다. 바다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애플의 아이폰 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썼고 소셜사이트 접근성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엔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웨이브 출시에 맞춰 독자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삼성앱스’를 세계 80개국, 100여개 사업자로 서비스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에 양질의 앱을 확보하고자 총상금 270만 달러(약 30억원)가 걸린 ‘바다 개발자 챌린지’ 대회도 열고 있다.

휴대전화를 총괄하는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삼성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이 합쳐진 웨이브를 토대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웨이브를 시작으로 올해 바다폰을 600만대 판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옵티머스Q’(오른쪽)를 주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Q는 1㎓의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국내 안드로이드폰 중 최대인 3기가바이트(GB)의 사용자 메모리를 내장했다.

또 연락처와 일정, 사진과 음악 등 휴대전화 내 정보를 PC나 웹서버와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는 ‘LG 에어싱크’ 서비스도 탑재했다.

LG전자 역시 기존 콘텐츠 사이트인 콘텐츠 큐브를 전면 개편,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LG앱스’를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을 우리가 직접 구입한 뒤 제품에 최적화시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