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집중호우 잦고 기온변화도 클 듯

입력 2010-05-24 21:54

올해 여름은 집중호우가 잦고 기온 변화도 평년보다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2010 여름철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태풍 이 2∼3차례 찾아오고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강수량이 평년(451∼894㎜)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18∼25도)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주변에 동서고압대가 형성되면서 변화 폭이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또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발달하는 기압골을 따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8월에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강한 비가 자주 발생할 전망이다.

겨울과 봄에 심했던 엘니뇨현상이 이달 들어 사라지면서 봄철 동안 뜸했던 태풍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7∼8월 태평양에서 11∼12개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는 평년 수준(2.6개)인 2∼3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에는 중국 동부에서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겠다. 7월과 8월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겠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1시간 간격으로 지역별 강수량과 강수형태를 발표하는 ‘초단기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태풍 예보 기간도 기존 3일에서 5일로 늘려 충분한 방재대응 시간을 확보토록 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