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인천 중구청장] 보혁 표심 내륙-섬 나뉘어 격돌
입력 2010-05-24 22:25
인천 중구는 내륙지역의 보수 표와 영종·용유 섬 지역 표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에 서있는 맥아더 동상이 상징하듯 전통적인 보수층이 집결된 내륙지역의 4만7000여표와 영종대교 및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는 섬 지역의 2만5000여표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승숙(73·여) 후보는 여성 몫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일 잘하는 구청장을 내세우며 지난 4년간 안정된 행정경험이 검증됐다는 점과 청렴결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집권당의 후보가 선출돼야 대통령부터 관심을 갖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쉬운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보다 청렴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최종 승부가 청렴도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김홍복(57)후보는 한 후보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종·용유도에서 1994년부터 16년간 중구농협 조합장을 하면서 다진 기반을 토대로 당선권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구도심 출신의 무소속 노경수(60)후보는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감면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영종·용유도의 표를 결집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 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대신 인천대교를 완전 무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