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허위사실 유포 40대 남성 입건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최모(40·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28일부터 5월2일까지 언론사 인터넷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에 ‘천안함을 얘가 파괴했대요’ 등의 제목으로 “미군 핵잠수함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짜고 친 고스톱이라네요”라는 등 천안함 관련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8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유포한 허위 글은 ‘미 해군과 MB가 짜고 천안함 폭파시켰다’ ‘쌍끌이 작업 중에 문제의 미군이 천안함 파괴원인의 물건을 건진 것인데, 그것을 입막음하려고 증인들을 수장시켜 버린 것이다’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서울 모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무직자로 천안함과는 관련이 없는 육군 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현 정권이 지방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북풍공작을 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에 내 생각을 담아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