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암동 일대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변신
입력 2010-05-24 21:01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알려진 신암동 일대가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경북대 정문과 동대구역, 아양로가 지나는 신암1·4동을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도시 기능회복 차원에서 말끔하게 재정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신암동에 대해 2020년까지 1만3000여 가구, 3만1000여명이 사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도시 재개발 사업을 곳곳에서 펼친다.
이 주거단지에는 친환경 건축물(그린홈) 인증, 건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이 적극 권장되고 폭 16m 이상의 도로마다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특히 생활문화가로, 대학문화가로(경북대 정문 앞), 상업특성화가로(아양로) 등 3개의 가로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생긴다. 가로마다 나무를 심어 동네안팎이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게 된다.
대구기상대가 옮겨간 부지에는 대구기상대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기념공원이 생긴다. 40년간 한자리를 지켰던 기상대 건물은 기상과학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나 가족단위 과학체험교실로 활용된다.
이밖에 유치원 2곳, 창업지원센터 1곳, 문화복지시설 2곳, 치안센터 2곳 등이 확보돼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공공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진다.
도심에 자리했지만 오랫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신암동은 2007년 5월 재정비촉진지구로, 6월에 국토해양부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