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현대·기아차] 최대 승부처 中판매 총력전

입력 2010-05-24 17:46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464만여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총 54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8.4%를 달성키로 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81만1695대)보다 23.2% 늘어난 총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해외국가에서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올 초 준공한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현지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 등에서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리딩 자동차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오는 8월에는 전기차를 생산, 국내에 시범보급하고 연내 북미시장에서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연구·개발(R&D)에 4조6000억원, 시설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총 50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명을 선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