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삼성전자] 한발 앞서 아프리카 공략 시동

입력 2010-05-24 17:45


삼성전자는 ‘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대륙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역총괄 조직개편에서 기존 중아(中阿)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분리한 것도 아프리카 현지 영업역량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현재는 아프리카 총괄 인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앙골라, 세네갈, 모잠비크, 수단 등에서 근무할 주재원을 모집해 오는 7월부터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엔 아프리카 지사·법인 직원 20여명이 한국 사업장에서 조직문화를 배워갔다.



아프리카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축구 붐을 겨냥해 세네갈, 카메룬 등 9개국에서 버튼을 축구공 모양으로 디자인한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단말기 분실이 잦은 특성을 감안한 모바일 트래커(추적) 휴대전화, 폭염 속에서도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춰주고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에어컨도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향후 비전 달성의 핵심 축으로 여기고 있다. 2020년까지 외국인 임직원 비중을 전체의 65%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미주 18개 대학, 유럽 주요국 유명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졌으며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서도 대규모 잡페어를 열어 인재를 유치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선 내국인 중심 인사의 틀을 깨고 해외 현지 임원을 본사 임원으로 대거 승진 발탁했다. 2002년 삼성전자의 첫 외국인 임원이 된 데이비드 스틸 상무도 전무로 승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