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원인 국내 연구진이 규명…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팀
입력 2010-05-24 02:01
퇴행성관절염의 근본 발병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연골 조직에서 연골세포의 퇴행 현상에 관여하는 다양한 활성조절 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히프투알파(HIF-2α)’란 유전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신’ 24일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 교수팀은 염증 발생 및 퇴행 조장에 관여하는 많은 활성 인자들을 조사, 이들 인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규명했다. 특히 HIF-2α 유전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현되면 연골 조직의 퇴행화를 촉진하는 ‘엠엠피(MMP)와 ’아담티에스(ADAMTS) 같은 효소와 염증 유발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결국 이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이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전 교수는 “생쥐와 토끼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HIF-2α 유전자가 다량 발현되도록 조작한 것들은 금방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반면 HIF-2α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시킨 것들은 퇴행성관절염에 걸리지 않았다”며 “앞으로 HIF-2α 유전자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찾으면 퇴행성관절염을 쉽게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