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시·도 교육감] 서울 이원희 26%… 2위에 10%P 이상 앞서
입력 2010-05-23 21:50
후보 7명이 난립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1강 2중 4약의 구도를 보였다. 한국교총 회장 출신인 이원희 후보가 지지율 26.0%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곽노현(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 후보가 13.8%, 서울시 교육기획관 출신인 남승희 후보가 10.5%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보수성향인 이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폭넓은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유권자 가운데 76.1%는 한나라당 지지자였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19∼29세와 30대에서 이 후보가 곽 후보를 앞선 것은 두 후보 간 격차를 벌어지게 한 이유로 분석된다. 19∼29세 연령대에서 이 후보 27.9%, 곽 후보 11.3%였고, 30대에서도 이 후보 28.2%, 곽 후보 21.4%로 나타났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상곤 후보가 34.3%로 강원춘(14.0%) 정진곤(13.3%)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서나갔다. 특히 김 후보는 중·고등학교 학부모에 해당하는 30, 40대에서 각각 55.7%, 41.2%의 탄탄한 지지를 얻었다.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나근형(전 인천시 교육감), 최진성(폭력예방재단 인천지부장) 후보가 각각 20.6% 18.9%의 지지율로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에서는 이기용 후보가 50.9%를 얻어 14.9%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병우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었다. 충남에서는 김종성 후보가 38.0%로 강복환 후보(17.4%)에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권정호(20.9%) 고영진(17.8%) 박종훈(16.6%) 후보의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서울시 32.9%, 경기도 29.8%, 인천시 40.2%, 충남 44.7%, 충북 22.0%, 경남 27.3%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경기도와 충북을 제외하면 지지율 1위 후보보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