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경남지사] 무소속 김두관 51.5% 독주 與 텃밭… 막판 숨은표 변수

입력 2010-05-23 19:16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51.5%)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37.8%)를 13.7%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김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중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것이다. 지난 13∼17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39%)가 이 후보(34%)를 5% 포인트 차로 앞섰고 14∼16일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37.1%)가 이 후보(32.7%)를 4.4%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가 앞서는 것은 경남지사 선거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김 후보에 대한 고정적 지지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에 따른 ‘노풍(盧風)’이 결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 인접권과 창원·마산권, 진주권, 서부내륙권 등 주로 도시 지역에서 김 후보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거제권과 중부 내륙권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이 후보를 앞섰다. 50대에서는 김 후보(47.8%)와 이 후보(48.8%)의 지지율이 비슷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64.1%)가 김 후보(24.3%)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경남이 한나라당 우세 지역이고 통상 농촌지역 투표율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것을 감안하면 여당의 결집력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