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소행 발표 이후] 김영춘 北 인민무력부장 “조사 객관적이라면 검열단 거부 이유없어”

입력 2010-05-23 21:20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남측은 북측의)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무조건 받아들여 세계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의 말대로 조사 결과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면 우리 검열단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남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즉시 받아들여야 하고 그 앞에 단 한 점의 사소한 의혹도 없는 물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이어 우리 정부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 이후 북·유엔사 간 장성급 회담 개최 입장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발생한 사건을 처음부터 우리와 연계시킨 것도 남측이고, 그 무슨 합동조사 결과를 전후해 끝끝내 우리와 대결을 공언한 것도 남측”이라며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남측에 의해 북남 사이의 문제로 날조된 만큼 군사정전위원회라는 유령 기구를 끌어들일 하등의 명분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