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무극’ 명맥 잇도록 전남도, 공옥진 여사 무형문화재 지정키로

입력 2010-05-21 18:35


전남도 문화재위원회는 21일 ‘1인 창무극’의 명인 공옥진(77·사진) 여사를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



구체적 무형문화재 명칭은 ‘판소리 1인 창무극 심청가’다. 공 여사는 그동안 전통 판소리에 기반을 두고 ‘동물춤’과 ‘모방춤’ 등을 창시하거나 발전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공 여사는 판소리 명창가에서 태어나 성원목 김연수 임방울 등의 명창들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어려서부터 창극활동을 해 오면서 1인 창무극에 대해서는 독보적 경지에 이르렀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공 여사의 창무극이 문화재보호법에서 정의하는 개념과는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나 창무극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는 앞으로 30일 동안 지정 예고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공 여사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 교촌리 4평짜리 작은 집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병문안을 다녀가기도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