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 온 英 켄 로치 감독 “부시·블레어는 전범… 피고석에 앉혀야”
입력 2010-05-21 18:35
칸 영화제에 참석 중인 영국의 감독 켄 로치가 20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전쟁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로치 감독은 이날 자신의 영화 ‘루트 아이리시’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전쟁 범죄자인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침략을 한 데 대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한 전쟁 범죄자들이 아직 해명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부시와 블레어가 피고석에 앉게 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이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있는 ‘루트 아이리시’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군인 출신의 보안 전문가 퍼거스(마크 웨맥)가 동료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치 감독은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10차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