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부산체신청 봉사단] 102명 지원에 연 1억6000만원 행복 배달하는 다사랑운동 11년

입력 2010-05-21 17:51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행복해질 때까지 ‘다사랑 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부산체신청(청장 유수근) 직원들의 ‘다사랑 운동’은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부산체신청 전 직원은 봉사모임인 ‘우정사회봉사단’과 ‘집배원365봉사단’ 등에 소속돼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다사랑 운동은 직원들이 “한푼 두푼 주머니 속 동전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아동을 돕자”며 1999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받아 만 20세가 될 때까지 월 21명에게 25만원의 생계비를 보태주고 있다. 또 우체국 청소년꿈나무보험에 매년 15명을 무료로 가입시켜 만 20세가 될 때까지 중·고교,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예금·보험 공익재원으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어려운 이웃 191명에게 월 10만원의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102명에게는 생활보조비로 연간 1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김모(18·고2)군이 부모의 병환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속해오던 학업을 중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직원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나서기도 했다. 직원들은 김군에게 만 20세 성인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지원해 사회생활과 학업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김군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열심히 공부해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체신청 봉사단은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 기름 등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하고 불우시설, 복지관 등에는 각종 가재도구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시설을 방문해 목욕,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부산체신청 산하 630개 우체국 8000여명 직원이 8600여점의 생활용품을 모은 뒤 직원들이 일일 판매원으로 참여해 판매금액 전액을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했다. 이밖에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부산체신청 산하 우체국이 매년 2회 정기적으로 헌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지역 우체국에서도 수시로 헌혈해 헌혈증서를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 등에 기증하고 있다. 해마다 300여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4억6700여만원의 성금품을 지원한 셈이다.

유수근 청장은 “앞으로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며 “우리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그늘진 곳을 조금이나마 밝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