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년부흥대성회 여의도순복음교회서 활활… 십자가 아래의 젊음들, 마침내 폭발하다

입력 2010-05-21 17:58


젊음이 폭발하는 자리였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기독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21일 전국청년부흥대성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1만500여명의 청년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함성소리로 흔들렸다.

손을 번쩍 들고 펄쩍펄쩍 뛰는 청년들의 모습은 마치 블레셋에 빼앗겼던 법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옷이 벗겨지는지도 모르고 힘을 다해 여호와를 찬양했던 다윗의 모습 같았다(삼하 6:15∼21). 이들은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대결할 때 우상을 태웠던 여호와의 불(왕상 18:38)과 같은 성령의 임재를 간절히 사모했다.

1만2000석의 좌석은 대회 30분 전 이미 가득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청년들은 아예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정오가 되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당은 젊음이 에너지가 터지는 축제 공간으로 변했다. 청년들은 여호수아 찬양팀, CAM 연합찬양팀, 마커스 워십팀의 인도에 따라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 사랑과 예수의 보혈을 목청껏 찬양했다.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2층에서 뛰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 문구를 내보낼 정도였다.

첫 번째 강사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등단하자 청년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성으로 세계적인 목회자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조 목사는 청년의 때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것(전 12:1)을 강조했다. 또 ‘생각 믿음 꿈 말이라는 4가지 요소가 성령으로 변화될 때 3차원의 현상적 삶을 다스리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4차원 영성으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을 살 것을 부탁했다.

조 목사는 “예수를 믿고 나서 목회자가 된 뒤 지금까지 추구해온 것은 ‘어떻게 하면 예수의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축복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면서 “해답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몸을 끌어안고 생각 꿈 믿음 말이라는 4가지 요소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여러분도 생각과 말 꿈 믿음의 4차원 영역에서 주님을 모셔 들여 축복을 받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쳐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고명진 수원 중앙침례교회 목사도 “거룩한 예수의 비전과 능력으로 삶의 현장에서 기적과 이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도전했다. 신촌감리교회에 출석하는 김지영(23·여)씨는 “처음 집회에 참석했는데 설교 말씀에 큰 비전과 도전을 받았다”면서 “성령충만을 체험했으니 앞으로의 삶에 큰 변화가 올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