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진행 펑! 펑!…홈런 단독선두

입력 2010-05-21 00:33

올 시즌부터 한화의 4번타자를 꿰찬 최진행이 홈런 2발을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번타자의 축포 속에 두산을 10대 5로 꺾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최진행은 한대화 감독으로부터 김태균 이범호의 공백을 메울 4번타자로 낙점받았지만 시즌 초 경험 부족과 가벼운 부상 등이 겹치면서 한동안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알토란같은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진행은 전날 경기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중지를 다친 상태였지만 통증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장했다. 한 감독이 타격시 왼팔을 제대로 쓰지 않고 오른팔 힘만으로 치는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 한 감독은 “차리리 잘 됐다. 이번 기회에 왼팔을 이용해보라”고 지시했다.

최진행은 감독의 지시에 화답하듯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쳐냈고 7회에도 한 점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박종윤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9대 4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13일만의 등판에서 6⅓이닝동안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5승째를 거뒀다. KIA는 팀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연패에 빠졌다. 롯데 가르시아는 7회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올 시즌 들어 3번째 퇴장 선수가 됐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9대 4로 승리했다. 넥센은 3회 5타자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는 등 투수진이 난조에 빠지면서 5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LG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을 7대 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연패. 삼성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선발투수가 2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