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2011년 10월 대선
입력 2010-05-20 21:22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가 내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오무르베크 테케바예프 과도정부 부대표는 “2011년 10월 대선을 치르고 2012년 1월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키르기스 과도정부는 전날 남부 잘랄라바드시에서 키르기스계와 우즈베크계 소수 민족 간 유혈 충돌로 2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을 2011년 12월 31일까지 대통령 대행으로 임명하고 올해 대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했다. 과도정부 대통령인 오툰바예바는 내년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없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또 키르기스 헌법 초안의 최종 버전을 21일 발표한다고 전했다. 새 헌법은 다음달 27일 국민투표를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잘랄라바드시 소요사태는 20일까지 계속됐다. 잘랄라바드시 경마장 트랙에 모여 있던 5000여명의 시위대는 자제를 요구하던 벡투르 아사노프 주지사 대행과 남부 특별대표, 이스마일 이사코프 국방장관 대행 등을 인질로 잡았다고 AFP통신이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아사노프 주지사를 심하게 구타했으며, 전날 민족 간 충돌 중 체포된 수십명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