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D-21] 한국 상대 B조 3개국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그리스, 한국 겨냥 북한과 5월 25일 평가전
입력 2010-05-20 19:19
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살아남기(16강 진출) 전쟁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대회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나라는 평가전 등을 통한 막바지 팀 전력 극대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차전 한국전에 집중하는 그리스=그리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1차전을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본다. 그리스는 2차전 상대가 나이지리아, 3차전 상대가 아르헨티나여서 1, 2차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따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리스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차례 평가전을 갖는데 첫 번째 상대가 북한이다. 그리스는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 조별리그 1차전 한국전 대비용이다. 한국을 반드시 꺾고 승점 3을 확보하려는 그리스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리스는 다음달 2일 스위스 빈터투어에서 파라과이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남아공에 들어간다.
경우에 따라 5-4-1의 극단적 수비 중심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그리스는 북한, 파라과이전에 골잡이 게카스(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선수들을 가동할 예정이다. 허정무호도 코칭스태프를 파견해 그리스-북한전을 직접 지켜보기로 했다.
◇“조별리그 쯤이야”, 만만디 아르헨티나=16강전 이후가 주된 관심사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24일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캐나다와 국내 출정 경기를 갖는다.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를 염두에 둔 별도의 다른 나라 평가전 일정은 잡지 않았다. 조별리그 통과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여유만만 태도다.
20일(한국시간) 발표된 아르헨티나 최종엔트리 23명에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 (이상 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터밀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막시 로드리게스(이상 리버풀) 가브리엘 에인세(올림피크 리옹) 등이 포진했다.
1차전 나이지리아, 2차전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아르헨티나는 1, 2차전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 한다.
◇평가전으로 팀 바꾸려는 나이지리아=지난 2월 스웨덴 출신 새 감독 라르스 라거벡을 영입한 나이지리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라거벡 감독의 최근 예비엔트리 30명 선정 과정을 놓고 나이지리아 언론들이 ‘선수 경기를 직접 안 보고 비디오만 보고 뽑았다’고 보도하는 등 내부 사정부터 소란스럽다.
라거벡 감독은 세 차례 평가전으로 팀 결속력 다지기에 나선다.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 평가전(오스트리아 바텐스)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콜롬비아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에 들어간 뒤인 다음달 6일에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북한과의 최종 평가전을 잡아놨다.
허정무호는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 차례 훈련을 갖고, 24일 한·일전 준비에 집중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