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차범근 감독 사퇴
입력 2010-05-20 19:14
차범근(57) 수원 삼성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차 감독은 20일 “다음달 6일 전북 현대전까지 팀을 이끌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습관적으로 타성에 젖어 감독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구단측도 자신의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SBS 축구해설자로 나서는 계획에 대해선 “해설은 감독과 마찬가지로 많은 집중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지금 상태에선 중계할 자신이 없다”며 TV 해설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감독은 수원이 올 시즌 팀 최다 연패(6연패)에 빠지며 K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차 감독은 “우선은 쉬는 게 중요하지만 지도자는 계속 스스로 업그레이드돼야 하므로 해외에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보고 느껴야 한다. 언제까지 쉴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세계클럽월드컵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차 감독 후임 사령탑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감독 대행 체제 등 내부 승진보다 새 인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