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SUV 판매 2위… 투싼ix·스포티지 내세워 시장 공략 강화 결실
입력 2010-05-20 19:11
현대·기아자동차가 1∼4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2위에 올랐다. 중국 SUV 판매 급증에 따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결과다.
20일 중국 자동차업체연석회의 자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투싼ix(중국명 ix35)를 선보인 현대차는 올 1∼4월 구형 투싼 1만9961대, 투싼ix 4434대 등 총 2만439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32대)보다 실적이 79% 늘었다.
특히 기아차는 구형 스포티지 2만4176대, 쏘울 7490대 등 총 3만1666대를 판매해 지난해 1∼4월(7013대)보다 351.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1∼4월 중국 SUV 시장 점유율 15.3%로 혼다(10.9%), 닛산(8.3%)을 제치고 도요타(17.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스포티지R을 투입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1∼4월 중국에서 판매된 SUV는 총 36만57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6280대)보다 120%나 늘었다. 중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증가율(64.8%)의 2배 수준이다.
중국에서 SUV 판매가 급증한 것은 경제성장에 따라 여가생활 및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